오라벌을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 메웠던 제34회 도민체육대회가 30일 오후5시 폐막식을 갖고 이틀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도내 4개 시군을 비롯 고등부 28개 팀과 3개 시군 교육청 선수단 3600여명이 치열한 각축을 벌인 이번 체전에서는 제주시가 3년연속 대회 종합우승을 거머쥐었고 한림공고·제주중앙여고가 남녀 고등부 종합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는 수영에서 7개,사격에서 1개의 도신기록이 수립돼 대회신기록 103개를 합쳐 총 111개의 신기록이 쏟아지는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제주시는 수영과 육상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총점 656점으로 서귀포시(492점)와 북제주군(376점)을 크게 따돌리고 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에서는 남주고가 총 100점을 얻어 한림고와 동점을 이뤘으나 금메달 수에서 1개차로 앞서 첫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98점을 획득한 한림공고가 3위에 올랐다.

 여고부에서는 제주중앙여고가 190점으로 제주여고(82점)와 신성여고(72점)의 추격을 따돌리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시·군교육청 대항으로 펼쳐진 초·중등부에서는 제주시교육청이 각 564점·776점을 획득,96년 통합체전으로 치러진 이후 3회 연속 종합우승을 가져갔다.

 부별 최우수선수에는 초등부 박재현(제주동교·축구),중등부 김병수(무릉중·역도),고등부 김누복(남녕고·사격),일반부 고대휴(서귀포시·태권도)가 뽑혔다.


◈제주시 육상·수영 독주

 제주시가 서귀포시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3년 연속 일반부 우승을 가져갔다.

 육상에서 18종목,수영에서 14종목을 석권하며 초강세를 보인 제주시는 금 49 은 35 동 27개를 따내며 총점 656점으로 서귀포시(492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제주시는 유도에서도 7체급을 휩쓴 데 이어 태권도에서는 5체급에서 우승,6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군의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는 복싱에서 12체급 중 7체급을 석권하고 수영에서도 금메달 10개를 따내며 막판까지 거센 추격전을 벌였으나 제주시의 3연패를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축구 결승에서는 북제주군이 제주시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고,씨름에서는 북군이 7체급 중 4개 체급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일반부 배구 결승 서귀포시-남제주군의 라이벌전에서는 3대1로 서귀포시가 이겨 우승했고,배드민턴에서는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남·여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에서는 제주시가 금 5 은 2 동 5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서귀포시가 금 은 동 각 4개로 뒤를 이었다.


◈남주고 한림고 누르고 종합우승

 남주고와 제주중앙여고가 각 총점 100점·190점으로 남·여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주고는 금메달 8개,은메달 7개,동메달 2개를 따내 금 7 은 6 동 4개를 획득한 한림고와 총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금메달 수에서 1개 차로 앞서 간발의 차로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3위는 98점을 획득한 한림공고에 돌아갔다.

 제주중앙여고는 유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데 이어 역도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뒤 배드민턴과 배구종목에서도 우승,17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6개의 금메달에 그친 제주여고를 따돌렸다.

 도민체전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고등부 축구 결승에서는 서귀고가 전반과 후반 1골씩을 넣으며 오현고를 2대0으로 물리쳤다.

 남고 배구 결승에서는 서귀포산업과학고가 제주관광산업고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농구 결승에서는 제주사대부고가 함덕정보산업고를 87대77로 누르고 우승을 안았다.


◈제주시교육청 기쁨 두배

 제주시교육청이 초등부와 중등부 종합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금메달 42,은메달 41,동메달 42개를 따내 총 564점으로 초등부 종합우승을 거머쥔 제주시교육청은 중등부에서도 금 75,은 47,동 26개를 획득,총 776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초·중등부 모두 서귀포시교육청(412점,540점)에게 돌아갔다.

 축구 결승에서는 제주동교가 서귀포교를 1대0으로 제압,초등부 우승을 차지했고 중등부에서는 제주중이 오현중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신승,우승을 안았다.

 또 초등부 배구 결승에서는 남원교와 인화교가 각각 김녕교·서귀중앙교를 2대0으로 제압했고,중등부에서는 남원중이 김녕중과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농구에서는 함덕교·함덕중 형제팀이 한천교와 제주사대부중을 각 44대22,67대5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안았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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