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비 위력 역시 '대단'

○…체전이 첫날 모처럼 화창한 날씨속에 시작되면서 도민체전 전통의 도체비(도민체전때만 되면 오는 비)가 올해는 비켜가는가 했는데 어김없이 찾아와 희비가 교차.

그도 그럴 것이 체전관계자들은 긴장하는 한편 농촌에서는 도체비가 그동안의 봄가뭄을 해소시켜줬기 때문.

체전관계자들은 29일 한밤중만해도 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있고 비가 오더라도 30일 오후늦게 부터나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새벽부터 빗줄기가 시작되자 정구 경기장을 변경해야 했고 육상 등 야외종목의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언제쯤 그칠지 걱정하면서도 도체비의 위력은 역시 대단하다고.



 ○…한 집안에서 3남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화제.

 여고부 사격 공기권총에 출전한 곽정숙(남녕고)이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중 레슬링 자유형 63㎏급에 출전한 곽윤철(함덕중)이 체급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막내인 곽정숙(함덕중)도 여중부 사격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총성을 울려 3남매의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곽정숙은 사격에 입문한지 4개월여만에 우승을 거머쥐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도사격연맹 관계자는 “다음달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라고.

 조천읍 신흥리 출신인 이들은 곽상권씨와 문정화씨의 1남2녀.

◈체전 점검 소홀 옥에 티

○…3년만에 종합체전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열린 이번 도민체전이 준비소홀이 군데군데 눈에 띄어 옥에 티.

배구경기가 열린 조천체육관에는 전광판 시설이 고장난 데다 조명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수영경기가 열린 실내수영장에도 전광판 시설의 고장으로 선수이름과 기록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조금만 점검에 주위를 기울였더라면 이와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마디씩.

◈족구경기장 열띤 응원전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한라체육관 옆에 마련된 족구경기장에는 썰렁한 경기장들과는 다르게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눈길.

넥타이 부대에 지긋한 나이의 중년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찬스볼”“때려”등을 외치며 응원에 열중해 나이를 잊은 듯.

공항공단팀이 마사회팀에 2대1로 역전승하자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창과 방패 싸움에서 공격이 우세한 공항공단팀이 이겼다며 한마디씩 경기평.

◈6시간의 혈투 벌여

 ○…29일 서귀포 테니스코드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은 2단식에 무려 6시간가량 걸린 혈전.

 이날 10시에 시작된 서귀포시와 북군간의 단체전 예선경기에서 1단식은 시청이 손쉽게 이겼으나 2단식에는 랠리가 거듭되는등 혼전양상.

 김현주선수(시청)가 오후 3시40분께 문은주(북군)선수의 범실로 2대0으로 이기자 6시간에 걸친 혈전은 마무리.

 그러나 이날 테니스경기는 보조요원이 없다보니 공이 네트에 걸리면 선수가 일일이 공을 주어야해 선수들의 피로가 커 집행부의 준비 미흡을 지적.<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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