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2월부터 마을별로 성을 쌓았다. 무장대의 침입을 막자는 명분이었다. 성 안에는 사람들이 살기도 했다. 그러나 축성 당시 인근 돌담 등을 이용했던 만큼 4.3 이후에는 밭담 등으로 환원된 경우가 많다. 도로개설과 각종 개발로 인해서도 사라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4.3연구소가 펴낸 「제주4.3유적」에 따르면 그나마 흔적 등이 남아있는 성은 65곳. 제주시·북군 지역 44곳, 서귀포·남군 21곳이다.
보호대책이 절실한 성터로는 낙선동성 이외에도 예원동성(애월읍 상귀리), 머흘왓성(애월읍 어음1리), 명월상동성(한림읍 명월리), 수동성(한경면 저지리) 등을 꼽는다.
예원동성은 길이 300m(높이 1∼1.5m, 폭m)정도 남아 감귤원 울타리로 이용되고 있다.
길이 100m(높이 2,5m 폭 1m) 가량이 존재하는 머흘왓성은 성 벽 안으로 성벽을 따라 돌 수 있게 회곽도(廻郭道)가 나 있다. 개인주택 울타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시 회곽도가 있는 명월상동(고림동)성은 300m가 남아있다.
수동성은 100여m의 성담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으나 ‘밭담’으로 이용되면서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보존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조사를 토대로 행정차원의 토지매입 등을 거쳐 복원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로 지정하고 평화·인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개인소유지가 많아 훼손속도가 빠른 만큼 시급히 세밀한 조사를 통한 보존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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