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더 이상 ‘폭력’ ‘선정’이란 이름의 꼬리표가 달리지 않는다.보다 쉬운 표현 방법으로 세상을 향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도구일뿐이다.

 제주YWCA(회장 오경애)가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제2회 청소년 만화 공모전 출품작 전시회가 20일 오후2~5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다.

 전시된 작품은 모두 31점.중학생 작품 9점과 고등학생 작품 23점이 선보였다.

 아직은 아마추어인 어린 작가들의 작품,그래서 보는 사람들에게 ‘어설프다’ ‘어디서 본 것같은 캐릭터인데’란 느낌이 들게 한다.하지만 학생들이 그려낸 작품 속 소재들은 기성세대를 움찔하게 한다.

 전시작 중에는 유독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보전을 외치지는 않는다.조금씩 동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배우자는 이야기를 그려냈다.‘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세대’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자신들을 반성하는 이야기,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키우자는 이야기,21세기를 위해 지켜야할 약속 등이 일러스트와 카툰,이야기만화 속에 담겼다.전시작 중에는 이번 공모전에 입상,전국대회에 출품되는 작품 7점도 포함돼 있다.

 작품들은 이날 전시회에 이어 오는 27일 오후2~5시 중앙지하상가에서도 전시된다.문의=755-7034.<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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