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취업 2001년 621명서 올해 214명 급감

실업고 졸업생들의 취업 통로가 제한, 실업고 진학 기피 원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도내 실업계 고등학교에 따르면 2001년도 졸업생중 취업한 학생은 621명에 이른다. 하지만 2002년도에는 절반 수준인 380명으로 줄어들었고, 2003년도에는 373명, 2004년도에는 21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실업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2001년 72.3%?002년 83.1%?003년 85.5% 등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학교 추천 보다는 친지·친구 소개에 의한 취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기능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실업고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2001년 취업생중 학교 추천에 의해 직업을 얻은 학생은 239명(38.4%). 2002년부터는 학교 추천은 110명(28.9%)에 그친 반면 친지·친구 소개를 통한 취업이 168명(44.2%)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취업생 10명중 4명(40.7%·152명)이, 올해는 2명 중 1명(51.4%?68명)이 주변 사람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등 취업 창구가 좁아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부분 서비스 또는 유통·판매에 진출, 농업·임업·어업 숙련종사자나 기능 또는 장치기계조작·조립 조립 종사자 등 실업고 특성을 살린 취업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실제 2004년도 공학계 실업고를 졸업, 취업한 학생 125명 중 72명이 판매 및 서비스업종으로 진출했고 기능 또는 장치기계 조작·조립 분야에 취업한 학생은 21명에 그쳤다.

한 실업고 관계자는 “3D업종 기피 현상에 도내 산업구조가 열악해 취업 지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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