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에 있어 현재와의 연결고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개최된 축제연구지원팀 회의에 자문차 참석한
MBC 표재순 PD는 "제주의 신화로 축제를 만든다면 무엇보다 현재화 실제
화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예전의 신화 자체는 이미 화석화된 것이기
때문에 현대와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전통축제의 경우 옛것에만 함몰, 자칫 현재와 격리돼 대중성을 잃게 되
는 위험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 표PD는 "제주를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파생
되는 이미지, 이야깃거리는 절실하다"며 "우선 정통성이냐 상업성 중 어떠
한 것을 우선 충족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앞서 축제를 단순화, 누구를 위
한 축제인가 등 축제의 본질적인 구성요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시각화된 이벤트,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대중문화 코드 역시 무시할 없는
현대 축제의 구성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축제연구지원팀은 현재 제주신화를 주제로 한 축제 및 돌문화박람회
등 다양한 축제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도민참여 과정을 통해 제주
의 대표 축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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