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도내 모 일반계고에서 발생한 학교내 집단 식중독은 ‘노로 바이러스’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중 22명과 급식종사자 2명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 노로바이러스가 집단 설사를 일으킨 원인으로 추정했다.

보존식과 음용수 등에서의 원인 바이러스 검사가 어려워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해당학교에서 지난 9월 폐쇄하도록 지적받은 물탱크에 저장된 생활용수를 일부 식기 세척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를 통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0월 N초등학교에 이어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내년 도내 전학교에 대한 배수관 교체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5억원 상당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방학 기간 중 관련 사업을 집중 추진하는 등 학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13일부터 교육청과 도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제주시내 각급 학교 중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거나 집단 식중독사고가 발생했던 학교 등 14개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번 겨울방학때 낡은 급식시설을 교체하는 등 시설 보수 작업을 실시하게 된다”며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원인규명이 어려운 만큼 철저한 사전관리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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