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에 건립 예정인 4·3사료관 건축 및 전시분야 설계가 논란 끝에 통합발주로 확정됐다.

제주4·3평화공원조성 자문위원회는 14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4·3사료관 전시기획팀이 제시한 사료관 건축과 전시분야 설계를 분리발주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설계권자인 ㈜공간이 4·3공원자문위원회와 전시기획팀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조건으로 통합발주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시기획팀은 4·3사료관의 특성상 전시연출이 주가 돼야 하지만, 사료관 건축설계권한을 갖고 있는 ㈜공간이 전시분야 설계까지 수행할 경우 건축설계업체의 취향에 따라 전시관이 설계될 위험이 있어 분리발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4·3사건지원사업소측은 사료관 건축과 전시분야 설계권은 4·3평화공원 조성 기본설계 현상공모에서 이미 ㈜공간에게 부여된 권한이며, 이를 무시하고 분리발주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축과 전시분야 설계를 분리할 경우 건축과 전시의 일관성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설계는 ㈜공간이 통합발주하더라도 전시기획팀의 설계검토와 4·3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건축설계업체의 취향에 따라 전시관이 설계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도는 통합발주 결정에 따라 조만간 15억원 상당의 4·3사료관 건축 및 전시시설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공간과 체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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