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항·포구의 물양장 등에 추락방지용 시설이 거의 없어 차량이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낚시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방파제 역시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차량 통행이 이뤄짐으로써 추락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오전 제주시 도두2동 신사수포구 유람선 선착장에서 승용차량이 4m 아래로 추락,차안에 타고 있던 김모(46·제주시 일도2동)·유모(38·여·제주시 이도2동)씨 등 탑승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선착장 주변 50m구간의 물양장 시설에는 추락 방지를 위한 어떠한 시설도 돼 있지 않아 이러한 인명피해가 재발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물양장 시설 가장자리에 이 차량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차량이 흘러 추락한 것으로 추측돼 추락방지용 시설만 설치됐더라도 이같은 사고는 발생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경찰 등 사고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곳은 유람선 선착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관광객 등의 추락에 대비한 난간 설치 등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방파제 역시 추락사고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내 대다수 방파제들이 낚시객들의 차량으로 비좁을 정도이나 추락을 막을 만한 장치가 갖춰지지 않음에 따라 추락사고의 ‘예비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사고현장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33·제주시 도두동)는 “차량의 통행이 잦은 물양장 시설인 만큼 추락 방지턱 시설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했다”며 “제2,제3의 사고를 막기위한 시설 설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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