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야말로 제 영원한 고향입니다”

2월28일자로 제6대 총장 임기가 끝나는 부만근 제주대 총장(62)은 25일 제주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29년을 교수와 총장으로 봉직해왔으며 이제는 학과로 돌아가 교육과 연구를 통해 후학 양성과 지역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대 출신으론 처음 총장이 된 부 총장은 2001년 3월부터 재직기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는 전국 지방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5개 사업이 누리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임기동안 해외 12개국 27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또 국제교류회관 준공, 국립대 최초 ‘이러닝지원센터’ 설치, 신임교수 130여명 충원, 제주대 병원 착공, 지역기술혁신센터 등 6개 국책연구센터 유치를 비롯해 분야별로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부 총장은 “제주대도 다른 대학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여건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면서도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비해 본질적인 구조조정을 이루지 못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교직원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표현했다.

구좌읍 하도리 출신인 부 총장은 오현고, 제주대 법학과를 거쳐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1978년부터 제주대 행정학과에서 재직해 왔다. 제대신문사 주간, 법정대학장, 학생처장, 기획처장을 역임했으며 5권의 저서와 80여 편의 학술 논문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족은 부인 한승희씨와 1남2녀. 부 총장 이임식은 28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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