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으로 쌓은 노사신뢰

2005제주관광대상 운수업 부문 수상업체인 ㈜신진교통(대표이사 양철영)이 노사간 신뢰와 고객의 만족을 얻은 것은 ‘경영의 투명성’확보에 있었다.

1963년 창립된 ㈜신진교통도 최근 몇 년 전까지는 타 전세버스업체와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외환위기인 1997년에는 60∼70년대부터 제주관광산업을 이끌었던 5개 전세버스업체 중 4개가 문을 닫는 가 하면 신진교통 역시 부도위기에 직면하는 최대의 시련기로 기억되고 있다.

폐업에 직면했던 신진교통이 회생의 길을 지나 현재 이익을 창출해내는 흑자업체로 전환한 것은 1998년 대주주였던 양철영씨(50)가 대표이사로 취임, 본격적인 경영에 뛰어들면서다.

양 대표는 “결국 문을 닫는 다 해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각오였다. 1일 12시간씩, 365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회고한다.

양 대표가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주력한 것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였다. 전 사원을 1일 사장을 위촉, 업무를 파악케 하고 매출을 공개함으로써 노사간 신뢰를 쌓는 것은 물론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했다.

또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란 믿음으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직원 일본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가 하면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50억원을 들여 노후 차량 교체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붇는 다거나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 운영하지 않아도 신뢰로 맺어진 고객들은 20여 년간 이어지고 있다.

2003년부터는 연습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한라윈드앙상블을 위해 건물 2층 교육실을 무료로 내주는 한편 해마다 200∼500만원의 경비도 지원하는 등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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