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 조기 정착으로 예비 수험생의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이 시작 단계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교육부는 대입 개선안과 이에 따른 내신 불안 등으로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이 단체 행동까지 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이달 24일까지 주요 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을 수합하도록 했다.

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입시계획안 제출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교육부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지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최근 회장단 모임을 통해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요구한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시점을 6월말부터 시작되는 고교 기말고사 성적 발표 이후로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일선 고교에서의 내신부풀리기에 대한 대학의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교육부가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대학측은 2006학년도 입시에 따른 통계치를 반영해야 하는 만큼 올 연말까지는 구체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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