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등의 수질은 최상급이지만 도내 자치단체의 ‘물 관리행정’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국 16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물 관리행정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를 처음 실시하고 9일 각 지자체별 성적을 발표했다.

 평가분야는 물 수요관리(40점),상수도 운영관리(25점),수질개선(22점),배출업소 단속(13점) 등 4개 분야 20개항목이다.

 평가결과 제주도는 도 단위에서 가장 우수한 평점(64.2)을 받았고 시 단위에선 서귀포시(72.7)가 충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시 단위에서 제주시는 64.4점을 받아 13위에 올랐고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은 각각 58.2점·61.4점으로 군단위에서 23위·12위를 기록, 전국 평균 48.4점을 상회했다.

 하지만 평가대상인 전체 165개 지자체를 놓고 볼 때 전국 종합순위에선 ‘수질 최상급’을 자랑하는 도내 지자체들의 순위가 중위권으로 밀리고 있다.

 서귀포시가 간신히 5위에 턱걸이 했을 뿐 제주시는 22위,남제주군 38위,북제주군은 72위로 뒤쳐졌다.

 환경부는 행정단위·평가분야별로 3위안에 든 우수지자체에 표창·포상을 실시하는 한편 이번 평가등급을 최우수,우수,보통,미흡,아주미흡 등 5개 단위로 나눠 최우수·우수기관으로 평가된 기관에 대해 상하수도·수질보전 관련 사업비 지원에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이에따라 서귀포시를 제외한 도내 지자체들이 오염하천 정화사업과 농어촌 지방상수도사업 등 정부예산에 대한 우선 지원대상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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