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의회가 15일 한림읍 등 읍면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마지막으로 11일부터 닷새에 걸쳐 진행된 북제주군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제4대 북군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기도 했던 올해 감사는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의회 자체의 강평에도 불구, ‘부실 감사’등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실 감사의 모습은 일부 부서나 사업소에 대한 감사는 몇 시간 진행하면서도 특정 부서·사업소에 대한 감사는 몇 십분 또는 몇 분만에 끝내버리는 무성의에서 나타났다.

특히 14일 북군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감사는 오전 10시에 시작, 오후3시까지 ‘마라톤 감사’를 진행한 반면 이어진 북군보건소 감사는 달랑 15분만에 종료되고 말았다. 여전히 감사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질 못한 것이다.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에 대한 감사 준비를 그렇게 소홀히 했는지, 아니면 노골적 봐주기였는지 불성실 감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준비 소홀의 결과는 종종 목격됐다.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서 “잘못 아니냐”고 다그치다가 실·과장들의 “그게 아니”라는 설명을 들어야 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의원이 의장을 포함해 7명뿐인 상황에서 모 의원은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의장·특위 위원장을 제외한 4명만이 감사를 진행하는 힘겨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북군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군민의 대변자로서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진지한 자세로 감사에 임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