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우리의 주 식생활이 야채와 곡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외식산업의 발달로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가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걷는 시간보다는 차를 타고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 운동이 부족해지면서 배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변비란 그 정의를 보면 정상적으로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즉 배변의 횟수와 양이 감소하여 불쾌감이나 생리적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2~3일에 한번, 혹은 1주일에 한번 변을 보면서도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은 변비라고 말할 수 없죠.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배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가 많은 것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량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도 한 몫을 하기 때문입니다.

변비 증상도 체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비위계통이 찬 소음인은 지속적인 스트레스 식사를 많이 하지 못 할 경우에 변비가 많이 생기며 대변을 1주일간 못 본다고 해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지만 항시 아랫배가 그득하고 답답함을 느끼며 이로 인해 손발이 차지고 진액과 혈액이 부족하여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속이 냉하므로 항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며 속을 냉하게 할 수 있는 찬 음식은 자제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하며 진액을 보충해주는 대추, 생강, 인삼을 달여 먹거나 당귀나 천궁을 넣고 달여 차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열이 많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1~2일만 변을 못 보아도 답답해하며 3~4일이 지나게 되면 변비약을 먹던지 관장을 하던지 하여 변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마음속의 화가 생기지 않게 하고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해야 합니다. 산수유차나 구기자차, 당근이나 오이를 즙을 내어 복용하여 속의 화를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태음인은 크게 열태음인과 한태음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열태음인은 과식과 고량진미로 인한 열이 축적되어 변비가 많이 생기므로 되도록 고칼로리의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칡차나 맥문동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태음인은 몸안에 습담이 많이 생기기 쉬운 체질로 이로 인해 대장기능에 저하가 와서 변비가 생기며 몸이 무겁고 만사가 귀찮아 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운동을 통해 몸 안의 습담을 땀으로 배출시켜주거나 담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는 율무차를 자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양인은 진취적이고 저돌적인 체질로 남들이 못 따라가는 능력이 있으나 무슨 일이 본인의 마음대로 안 될 경우에 간열이 많이 생겨서 변비가 생기며 이럴 때는 눈이 침침해지거나 심한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쉽게 화를 내거나 앞,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생각하는 안하무인격이고 또한 쉽게 자포자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하던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화를 내지 말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오가피차나 모과차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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