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일본국총영사관(총영사 사이토 아츠시)이 15일 남광초등학교 청송관에서 마련한 ‘인형극과 만담 강연’을 관람한 250여명의 남광교 5학년 학생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사관측이 ‘학교순회 공보세미나’차원에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일본 전통예능인 ‘라쿠고(落語)’의 일종.일본의 독특한 전통이야기 예술의 하나인 라쿠고는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아 펼치는 소극(笑劇).이날 공연에서 만담을 펼친 가쿠쇼씨는 거의 움직임 없이 고정적인 일반 만담의 틀을 탈피,무릎과 배·가슴·팔목 등에 인형을 부착하는 등 극의 진행에 따라 다채로운 인형극을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가쿠쇼씨와 함께 만담을 이끈 이와미 세이지씨는 일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유머만화가.이날 참가 선생님들의 캐리커쳐를 그리기도 한 세이지씨는 가쿠쇼씨와 함께 ‘종이 자르기’‘대나무발 연기’‘스폰지 인형극’ 등을 함께 공연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형주군(남광교 5년)은 “스폰지 인형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 놀아웠다”며 “재미있는 일본문화를 함께 보며 얘기를 나눌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사관측 홍보문화부의 마쯔다씨는 “쉽게 접할수 없는 다양한 일본문화의 모습을 함께 공유할수 있는 기회”라며 “오는 11월께 일본주간(Japan-Week)행사를 맞아 이들 공연자 등을 초청,2000명 캐리커쳐 그리기와 인형극 등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사관측은 오는 21일 오현고등학교에서 ‘일·한양국의 문화의 차이’등을 주제로 문화강연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공보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문의=742-9501.<김지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