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능'한 액션의 한계를 '가능'으로 승화시킨 오우삼 감독의 「미션임파서블2」.

◈미션 임파서블2

전작 「미션 임파서블」이 한 장의 디스켓을 두고 벌어진 치밀한 두뇌게임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키메라’바이러스를 둘러싼 화려한 액션이 단연 볼 거리.

「첩혈쌍웅」「페이스 오프」의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군더더기 없이 펼쳐지는 톰 크루즈의 ‘영웅주의적’이면서도 유려한 활약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테러리스트에게 도난당한 치명적 바이러스를 쫓는 주인공 이단 헌트.과거 테러리스트의 연인을 통해 바이러스 탈취에 나선 헌트는 결국 바이러스가 보관된 건물로의 잠입을 결행한다.

암벽 등반,오토바이 묘기,자동차 경주 등 스스로 95%의 액션장면을 소화했다고 밝힌 톰 크루즈의 연기와 정교하기 이를데 없는 오우삼 감독의 연출력은 ‘과연 스크린에 불가능한 표현이 있는가’를 되묻게 만든다.17일 개봉.탑동시네마(723-5100∼1)


◈개 달리다

꾸준히 재일한국인 문제를 영상에 담아온 최양일 감독은 ‘정(靜)의 미학’으로 표방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대비,‘동(動)의 미학’으로 대표되는 일본영화계의 중견.동경 신주쿠 거리를 무대로 비리경찰과 그의 정보원, 그 둘의 흠모대상인 한 여인의 삼각관계 그리고 야쿠자·경찰의 암투가 스피디하게 그려냈다.

나카야마는 자신의 한국인 정보원 수길과 함께 야쿠자들에게 돈을 받고 경찰단속정보를 흘리며 살아가는 신주쿠 경찰.어느날 그들의 연인 모모가 야쿠자에게 살해당하고,나카야마·수길 콤비는 야쿠자와 경찰을 상대로 복수를 겸한 희대의 사기극을 연출한다.

쉴새없이 신주쿠 거리를 질주하는 나카아먀 콤비의 시선을 통해 매춘·도박·마약으로 얼룩진 일본 열도의 치부가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드러난다.17일 개봉.아카데미(751-2201∼3) 신제주(746-2191∼2)<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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