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제주-상해노선이 제주관광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도록 짜여진 운항시간으로 인해 중국인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항공협정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주1회(금요일) 오후2시 출발,오후 5시55분 도착하는 제주-상해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관광객들은 각종 출입국,세관검사수속 등을 마치고 나면 오후7시가 다되어서야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어 당일 제주관광은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음날 아침 대부분의 중국인관광객들은 국내선을 이용해 서울,부산,광주지역 등지로 빠져나가는 등 제주-상해노선이 단순 경유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는 도내 여행업계 및 육지 여행업계는 모객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인근 대도시로 나가는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관광상품의 개발도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협정당시 중국 상해공항의 이·착륙 제한시간으로 인해 제주 도착시간을 오후 늦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며 “비록 다음달까지는 노선 운영에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노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3차례나 취항을 연기하고 있는 중국 동방항공의 경우도 제주도착시간이 오후8시45분으로 현지에서의 관광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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