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유스호스텔이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고모씨(경기도 안양시)가 50억원을 투입해 성산읍 난산리 2515번지에 ‘성산유스호스텔’건립사업일 벌이기로 하고 2003년 4월 개발승인을 받았다.

성산유스호스텔은 4517㎡ 부지에 지상3층 지하 1층 규모로 60여개의 객실과 실내집회장, 대화정보실, 정보처리실, 공동취사장 등의 실내시설과 캠프파이어장, 야외집회장, 체육활동장 등의 실외시설을 갖출 계획으로 2003년 6월 착공됐다.

하지만 같은해 10월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중단했고 이 후 2년이 지나도록 공사재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성산유스호스텔 공사현장은 지하층 골조 등이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다. 또 골조 주변 사업부지도 기반 공사를 위해 땅이 파헤쳐 있는 상태에서 정비가 안 돼 있고 건축 자재 및 일반 쓰레기도 일부 흩어져 있다.

건축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미관을 해침에 따라 경관 보호를 위해 철제으로 가려져 있다.

하지만 회색 철제막과 억새꽃이 만발한 중산간 지역의 수려한 경관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현재 건축허가 취소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지면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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