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법정대학 정치외교학과(학과장 김진호) 학생들이 31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회 모의의회를 갖고 지방자치의 참뜻을 새기며 1일 의정활동을 펼쳤다.

오전10시 강신정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김영보 정무부지사,김수길 법정대학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시작된 모의의회에서 학생들은 제주도의 현안과 그 해결방안에 대해 도의회 의원들 뺨치는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학생들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방안,2002 월드컵유치에 따른 숙박시설 대책 마련,국제자유도시 추진대책 등을 추궁해 도내 대학생들이 도정의 어떤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그리고 도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학생들은 4·3특별법 시행과 관련 “명예회복의 최소요건이라 할 수 있는 피해보상과 재심청구에 관한 조항이 빠지는 등 졸속처리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3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와 ‘4·3진상조사 보고서작성 기획단’구성과 관련한 도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학생들은 도박산업 유치와 관련 ‘오픈카지노’유치는 제주도가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청정제주’‘평화의섬’과도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귀포시 ‘워터프론트개발계획’과 관련해서는 보존과 개발이 어우러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악산 개발’과 ‘5·16도로 확장’과 관련해 보존과 개발이라는 두 문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모색을 요구하고 감귤출하계획의 개선과 지방재정 자립도를 확충하기 위한 경영수익사업의 적극적인 발굴 등을 촉구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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