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도내관광 성수기를 맞아 좌석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양 항공사의 운항스케쥴 재조정 및 제주노선에 중·대형기 위주의 항공기 투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현재 서울을 기점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주쪽으로 투입하고 있는 항공기 편수는 각각 19·18편으로 운항편수는 비슷하나 공급석에서는 4600여석과 3400여석으로 1200여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이 각종 사고로 인해 건설교통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소형항공기인 B-737(150석 규모) 위주로 편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항공기 이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인 오후2시∼오후6시사이 대한항공이 4편을 운항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서울-제주노선에 8편을 운항하고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 6편이 B-737 기종으로 이뤄져 좌석난을 부채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서울 김포공항의 슬롯(항공기 이·착륙허용시간)이 시간당 45회로 항공기 추가투입은 현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대안책으로 중·대형기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기,중·대형기 모두 1개의 슬롯을 차지하고 있다”며“성수기 항공기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형기보다는 중·대형기 위주의 편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양 항공사 모두 항공기 여력이 없어 제주노선에 중·대형기를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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