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신문

어린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신문은 없을까.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해주는 신문이 있다. 「제주서어린이신문」이 바로 그런 신문이 아닐까. 지난달 열린 제7회 전도 학교 미디어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들의 눈을 자극한 것도 ‘어린이 신문다운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학교신문 부문 가작으로 선정된 이 신문은 강은영 지도교사와 여기자 5명이 바라보는 세상과 학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개월에 1차례 출판되는 이 신문은 적지않은 노력의 산물이다. 한달은 8면의 신문지면을 만들기 위한 방향과 주제를 정한다면, 나머지 한달은 초판작업과 교정작업이 이어진다.

특히 매주 수요일. 신문 편집실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날만큼은 재잘대는 웃음과 넘치는 끼가 마음껏 발산된다. 1주일동안 신문제작을 위해 해오고 있는 활동과, 잘못된 점을 고치는 일도 수요일 편집회의에서 다뤄진다.

「제주서어린이신문」은 다양한 정보매체로 알토란 그 자체다. 신문을 보면 어린이들의 생각과 하고픈 일들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제주서교가 ‘제주어 말하기’ 특색학교여서인지 풋풋한 제주만의 냄새가 나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여기자 5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겠다고 한다. 책이나, 제주어나 환경 등 좀 더 특색있는 주제만으로 된 신문을 만드는 게 그들의 꿈이다.

강은영 교사는 “세상이 요구하는 것과 맞물린 주제를 찾도록 주문하고 있다”며 “사진도 직접 찍는 기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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