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남제주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성산읍 온평리 소재 환해장성 복원사업이 도마위에 올랐다.

남제주군의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위원장 고원배)를 개최하고 관광진흥과 감귤특작과, 축산임업과 등을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정수진 의원은 “몇 년전 남군이 환해장성 정비를 추진했지만 주민들은 환해장성 원형을 이유로 공사를 저지시켰다”며 “내년 복원사업에서 옛 모습을 복원하려면 다른 지역회사에서 설계한 도면에 의존하지 말고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삼 의원도 “성읍민속마을이나 환해장성 등 문화재복원사업에 있어 원형훼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염려를 하고 있다”며 “남군은 문화재 복원사업 및 정비사업 실시 전에 학술 조사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민 의원은 “남군은 내년도 예산안에 성산일출제에 7000만원을 반영했지만 제주도는 2000만원 지원에 불과하다”며 “일출제는 지역축제보다 도 전체 축제의 성격에 가까워 도이 지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담당자의 노력 부족을 질타했다.

김병두 의원은 “올해 10월 가을감자 가격하락과 처리난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남군은 내년도에 감자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감자가 남군의 제2의 작목인 만큼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배 관광진흥과장은 “올해부터 성산일출제 일정이 2일에서 3일로 늘어 필요한 예산이 증가했기 때문에 도가 추가지원에 대해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희경 감귤특작과장은 “감자와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에 수급안정화 사업으로 2억원을 반영했고 감자·당근 문제는 제주도 전체적인 사항으로 도와 함께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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