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능시험 점수 발표 … 표준점수 분포 현황 분석 결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도내 상위권 학생들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과목의 표준점수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670점 이상 학생이 한 명도 없었으나 올 수능에서는 680점 이상 4명, 670∼679점 11명 등 15명이 670점 이상의 고득점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이 16일 내년도 수능의 영역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언어와 수리 영역에서는 도내 상위권 학생 비율이 전국 상위권 비율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외국어 영역에서는 상위권 비율이 다소 낮았다.

언어 영역의 경우 도내에서 시험을 치른 5502명(전국 대비 0.89%) 가운데 등급표준점수 1등급인 125점 이상 학생 수는 308명으로 전국 대비 1.01%를 기록했다.

또 수리 ‘가’형(자연계열)은 1047명(전국 대비 0.79%)이 응시해 47명이 1등급(표준점수 134점)을 받아 전국 대비 0.84%를 보였고, 수리 ‘나’형(인문계열)도 4214명(전국 대비 1.15%)이 시험을 치러 전국 대비 1.16% 수준인 174명이 1등급 표준점수인 139점을 획득했다.

반면 외국어 영역에서는 229명(0.89%)만이 1등급 표준점수를 얻어 전국 대비 0.98%에 미치지 못하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영역별 4∼6등급의 중위권 학생 비율은 전국 비율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외에는 진학 가능대학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 자료가 없는 데다, 대학별로 전형 방법이 천차만별이어서 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고 진학담당 고충효 교사는 “원점수를 토대로 예측했던 정도로 표준점수가 나와 전반적으로 덤덤한 분위기”라며 “다만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난이도가 큰 차이를 보인 데다, 지난해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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