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앞두고 접수 창구에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눈치작전’을 벌이던 진풍경도 이제는 보기 힘들어 지고 있다.

이는 수험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원서를 접수하는 사례가 매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제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결과 인터넷접수 비율이 창구 접수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인 경우 전체 지원자 4154명 가운데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2334명(56.1%)으로, 창구접수 인원 1820명(43.9%)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해 인터넷 원서접수 비율 54.1%보다 증가한 것으로, 매년 인터넷 접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169명을 모집한 제주교대도 전체 지원자 444명 가운데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338명(76.1%)으로, 지난해 71%에 비해 역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입정시모집에서 전통적으로 여학생 지원자 비중이 높은 제주교대에 남학생 지원자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자 469명 가운데 남학생 지원자 비율은 35.6%(167명)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0.5%(18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제주대인 경우 지난해 31.67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다’군 수의예과의 올해 경쟁률은 ‘황우석 여파’로 19.4대로 추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등 수의예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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