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은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호소했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한달 동안 제주를 포함한 전국 청소년 1만5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종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 응답자의 22.1%가 학교생활에 불만을 드러냈고 ‘보통’에 대한 응답비율도 41.1%에 달했다. 반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36.8%에 불과했다.

학교별로 보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청소년의 25.9%가 학교 생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중학생의 응답비율 18.6%보다 높았다.

남자 청소년들의 불만족 응답비율은 23.0%로 여자 청소년 21.1%보다 1.9%p 많았다. 그러나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불만족 응답비율이 각각 26.0%와 25.9%로 나타나 학교 유형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학생 청소년의 44%가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응답했다.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응답한 고등학생의 비율은 47.5%로 중학생 40.9%보다 높게 나타났고 여학생(48.1%)이 남학생(40.7%)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와 가정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소년의 67∼70%가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학교성적과 가정 경제수준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가 많다는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에서 매를 많이 맞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14.0%가 학교성적이 낮은 것으로 집계돼는 등 교사의 체벌이 학업성적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가정과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응답비율이 학업성적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는 등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청소년위원회 관계자는 “학교생활과 가정생활 만족도에 대한 조사 항목마다 만족도가 학업성적과 비례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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