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성장 동력인 IT와 BT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도내 기업들의 해외 박람회 참가엔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반 기업인 경우 수출지원 항목으로 해외박람회참가비 지원이 상당수 이뤄지고 있으나 IT·BT기업들엔 지원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7일 도내 IT기업들에 따르면 오는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정보통신박람회(CeBIT 2006)에도 제주지역에선 처음으로 3개 업체 참여가 확정됐지만 이렇다할 지원책이 없는 형편이다.

참가기업은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과 ㈜나인윅스, ㈜큐텔소프트 등 도내 IT기업 3개가 오는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정보통신박람회(CeBIT 2006)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다. CeBIT은 전세계 최고 정보통신교류의 장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전심사를 거쳐야 출품이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홍보부스만 1개 업체당 250만원이며 숙박비와 교통비를 감안하면 1개 업체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지원이 전무한 형편이다.

제주지역 처럼 올 처음으로 CeBIT에 참가하는 대구지역은 참가업체 8개에 ‘대구IT사업공동관’을 구성해 부스비 등 각종 참가지원책을 마련,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IT·BT분야는 사업비 자체가 막대해 박람회 참가비 지원 같은 민간경상보조비를 최소화시키다 보니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내부에서도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만큼 추경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