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올해 10회를 끝으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북제주군은 지난 97년 제주의 전통을 결합한 들불축제를 개최, 10년간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올해는 제주방문의 해와 10회를 맞이한 가운데 날씨도 좋아 들불축제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오는 7월1일 북제주군이 제주시 행정시와 통합됨으로써 들불축제는 도가 주최하는 축제로 변모하게 됐다.

들불축제가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그동안 북군은 모든 직원과 군 지역 자생단체 등을 활용해 들불축제를 준비했으나 북제주군이 사라지게 됨으로써 준비과정부터 바뀌게 된다.

북군은 이에따라 시·군 통합 이전까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정리한 업무분장표를 마련키로 했다.

들불축제가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키 위해 정월대보름을 전후한 주말에 개최되고 있으나 정월대보름 당일 개최나 날씨를 고려한 축제 일정 재고도 필요하다.

축제장 기반시설 연중 활용도 과제다. 북군은 축제장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유지였던 새별오름을 전부 매입했으며 주요 도로와 상수도, 정화조, 전기 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활용은 들불축제에 그치고 있다.

북제주군은 지난해 정월대보름들불축제 운영위원회를 구성, 민간전문인력 중심의 축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가 축제 전반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부족하다.

이와함께 교통소통대책 추진으로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축제 참가자들이 오름불놓기가 끝나자마자 일시에 빠져나가면서 교통정체가 극심한 만큼 교통소통 장애를 해소할 방안 마련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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