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편집국장님. 제주동여중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 모금했다는 소식에 저희들은 너무 감동했고,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사대부중 이현주 학생회장이 2개월만에 본사에 또다시 편지글을 보내왔다. 지난해는 골육종으로 암투병을 하고 있는 허승진 학생의 사연을 담아 도와주기를 호소(2005년 12월30일자 5면 보도)했다면, 이번은 지면에 나갔던 기사에 대한 고마움의 글이다.

편지글에서 이현주 학생회장은 동여중의 작은 정성을 기사화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제민일보 보도이후 제주동여중 교사와 학생들이 96만원을 보내왔고, 사대부중 학생들은 그 정성에 감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동여중 학생들이 보내온 96만원은 주머니속에서 짤랑거리는 은빛 동전과 꼬깃꼬깃 구겨진 1000원짜리 지폐 등 작은 정성이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

이현주 학생회장은 “귀 신문사의 기사를 읽고 제주동여중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금을 해줬고, 감명을 받은 사대부중 학생들이 학생회 차원에서 감사의 내용을 다시 기사화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며 편지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허승진 학생의 투병은 끝나지 않았다. 허승진 학생의 부모는 1주일에 200만원을 넘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했고, 사대부중은 지난해 1차 모금을 통해 1300만원을 만든데 이어, 현재 2차 모금활동을 전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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