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제주해녀상 수상자로 성산읍 온평리 강애순씨(57·여)가 선정됐다.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전근)는 최근 운영위원회의를 개최, 제주해녀상 수상자와 유공자 표창 대상자를 확정했다.

기념사업위원회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구좌읍 동녘도서관에서 열리는 제12회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대회에서 시상한다.

강씨는 여러차례 잠수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해녀들의 복리증진과 소득증대에 적극 앞장서며 복지어촌 건설에 이바지했다. 동료 해녀회원사이에 화합과 근검, 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등 이웃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물질을 배운 강씨는 온평어촌계에서 손 꼽히는 해녀였으며 나이가 든 지금도 상위권에 들 정도로 물질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로잔치 등 각종 마을 행사때 해녀회원들과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했으며 17년전 남편을 여의었으나 물질과 밭일을 하면서 3녀1남의 자녀를 모두 대학까지 마치게 했다.

강씨는 “기쁘다”며 “모든 분들이 도와준 덕택이다”고 수상자 선정 소감을 간략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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