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모 여고에 자녀를 입학시킨 Y씨(46)는 7일 아침 과자봉지를 챙기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는 3학년 언니로부터 과자를 사서 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Y씨는 “물건을 가져가지 않으면 피해를 볼까 우려돼 그냥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물품을 사 오라고 강요를 받은 학생들은 Y씨의 자녀뿐 아니라 다른 신입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상급생들은 쉬는 시간 신입생들의 교실에 들어와 물품을 가져올 날짜와 액수까지 정하는 등 교내에서의 이런 행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하자 학부모들은 “무서워서 애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느냐”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이와관련 “새학기가 되면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며 “도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물품을 강요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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