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이동통신대리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저가의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영업난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이동통신사들과 계약한 통화요금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영업전망을 놓고 손익분기점 계산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보조금 허용이 영업난 탈출의 기회가 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업계의 실정이다.

도내 이동통신사들의 대리점 현황을 보면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대리점수는 21곳이며 매장은 55개 정도다. 2001년 30개 대리점에서 지난해까지 9개가 줄었고 지난 2004년엔 3곳이 줄었다. SK텔레콤과 대리점간의 통신요금 약정은 평균 7%에 계약기간은 조건에 따라 3∼4년 정도다. 만약 A라는 대리점에서 1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을 경우 가입자가 지불하는 통신요금의 7.7%는 대리점으로 배당된다. 가입자들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을 경우 대리점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간혹 일부 대리점은 실적이 좋은 대리점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를 감안해 저가에 휴대전화를 판매하기도 한다.

KTF의 대리점과의 계약은 평균 통신요금의 7.7%에 5년. 현재 제주지역 대리점수는 24곳에 매장은 31개(판매점 제외) 정도이며 매장 1∼2곳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F측은 “아직까지 대리점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지만 매장수는 대리점측에서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균 통신요금 마진율이 7.5%에 5년 계약기간인 LG텔레콤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대리점은 10곳(직영점 5곳 제외)이며 매장은 23개로 이중 2개의 매장은 올해 새로 생겼다.

이통 대리점 업계는 “이동통신시장이 잘 나가던 1999∼2000년에는 영업이 수월했지만 최근엔 저가판매 등으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곳이 상당수다”며 “보조금이 허용된다고 해도 신규가입자 모집이 쉽지 않아 영업을 계속하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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