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거점의 요충지이자 한·중·일 어업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주지역 남부해역에서의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제주남부해양경찰서의 신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지역의 경우 일일 620여척의 어선(총 어선 수 1776척)이 출어하고 있으며 연간 170만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유람선 및 도항선을 이용하는 등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제주해경 관할에서 발생하는 선박 법규 위반 건수의 60% 이상이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매년 4000여척의 중국어선이 태풍을 피해 화순항으로 피항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7월부터 한·중 과도수역이 우리측 EEZ에 편입되면서 경비구역이 대폭 확대된 데다 남북해운합의에 따른 북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수상관광레저산업의 확대 등으로 남부지역 해양경찰서 신설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제주해경은 이에 따라 제주남부해양경찰서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귀포시 지역과 남제주군 화순리 지역을 대상으로 건립부지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추진, 외국인 무비자 이행에 따른 감시, 구난, 해양오염방제, 밀수·밀입국 감시 등 해상치안 업무의 증가하고 있어 하루 빨리 제주남부해양경찰서가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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