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와 우도지역 등 도서지역에서 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도 시설부족과 정원에 묶여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보육보다는 위탁보육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고 섬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과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추자와 우도지역에는 정원 59명과 45명의 어린이집이 각각 1곳씩 있다.

이들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수와 나이별 원아수를 감안, 반을 편성하고 있다. 또 0세반을 제외하고 각 반당 1명까지는 정원초과가 가능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도지역 어린이집이 지난 1월 원아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정원에는 원아가 미달한 상태나 만1세반은 3명이나 정원을 초과, 이들 3명의 유아는 대기자로 남게됐다.

최근 이같은 사정을 모른채 3살배기(만1세) 딸을 둔 송모씨는 맞벌이 때문에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했으나 정원이 차서 보낼수 없었다.

송씨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데 이런 시설 하나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낳으라는 말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우도를 나가야 할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추자지역은 올해는 사정이 나아져 대기자가 없으나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정원보다 10명이나
초과했다.

이들 10명중 6명은 지난해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못하고 올해에야 취원했다. 어린이집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당장 대기자가 있다고 시설을 늘리거나 교사를 추가로 모집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서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어린이보육시설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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