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 지역 여학생들의 통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뜩이나 신제주권은 여자 중학교가 없는 상태여서 이 곳 여학생들은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데다, 통학에만도 1시간이나 소요돼 문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교육청이 지난 2월 200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결과를 발표한 결과 신제주 지역 초등학교를 나온 여학생 가운데 297명이 신성여중·아라중 등 먼 거리에 배정됐으며, 남학생은 37명만이 다른 지역에 배정되는 등 남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신제주와 아라지역을 곧장 연결하는 버스노선은 새학기를 맞은지 한달이 지났으나 개설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신제주 지역 여학생들은 4명이 한 팀을 꾸려 개인택시를 매월 계약하는 방식으로 통학 때 이용하는가 하면, 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카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는 학생들은 아라지구까지 1시간이나 걸리는 버스를 타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제주시교육청은 제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신제주와 연북로를 곧바로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건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신제주에서 신성여중 등으로 오가는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연북로를 잇는 노선을 개설해줄 것을 요구해둔 상태이다”며 “내년부터라도 신제주권 여중생들을 위해 남녀공학의 학급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남녀공학 학급 비율 조정과 함께 남자 중학교인 제주중앙중을 남녀공학으로 개편, 신제주권 여중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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