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무인단속기 설치를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손질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박종환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직접 제주시 삼성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등 2곳을 방문, 스쿨존 어린이교통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박 청장은 점검을 마치고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정식 무인단속기 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 불법 주·정차 해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 각 학교별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활성화해 ‘통학로 안전지킴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지자체 가운데 제주시가 어린이보호구역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무인단속기 설치를 적극 검토키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아 제주시 교통환경국장은 “오는 7월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위한 무인단속기를 제주시청 인근 도로 등 4곳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보호구역에도 무인단속기을 설치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1개 학교를 지정해 무인단속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인명피해를 보면 2003년 사망 5명·부상 610명, 2004년 사망 3명·부상 660명, 2005년 사망 9명·부상 616명 등 매년 600명 이상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부상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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