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스위스전 0-0 무승부 후 비난 여론과 함께 불화설 제기

   
 
   
 
프랑스 대표팀이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 한국전을 앞두고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불화설의 주인공은 프랑스 대표팀 레몽 도메네크 감독(54)과 주장인 지네딘 지단(34). 도메네크 감독의 리더쉽과 카리스마가 프랑스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팀내에서 지단의 목소리가 감독 못지 않게 크다는 것이 불화설의 배경이다.

특히 프랑스가 지난 14일 스위스와의 독일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부진함의 한 원인으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16일 독일 하멜른에 마련된 프랑스축구협회(FFF) 미디어센터에 모인 기자들의 화두도 단연 도메네크 감독과 지단이었다. 특히 전날 에어첸 스타디움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메네크 감독이 지단을 불러 약 10분간 독대를 하면서 갖가지 추측이 흘러나왔다.

더욱이 과거 대표팀 감독들과 그라운드에서 친근함을 과시했던 지단이 유래없이 도메네크 감독에게만 존칭을 사용, 정중하게 대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스위스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누구의 목소리인지 확인되지 않은, 큰 목소리가 오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단과 도메네크 감독의 불화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은 이날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하멜른 FFF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팀에는 그 어떤 문제도 없음을 강조했다.

"전날 훈련장에서 지단과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 팀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눴다"며 지단과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또 "라커룸에서 큰 목소리가 났다는데 무슨 일이었나"라고 묻자 "어느 팀에서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어갔다.

그러나 기자들이 프랑스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요한 질문들을 해대자 "팀 플레이에 대한 얘기만 하겠다. 지적 사항들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카리스마의 부재로 인해 '스타군단' 프랑스 선수들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 속에 있는 도메네크 감독이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민일보 제휴사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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