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섭 제주경찰서 노형지구대 경사

5일부터 본격 장마철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7월 중순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이 맘 때만 되면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비 오는 날 ‘수막현상’에 의한 차량의 미끄러짐과 운전자의 시야가 흐려 시인성이 낮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에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요령에 대한 글귀를 접한 기억이 있어 더 많은 운전자 여러분께 알릴 필요가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적게 되었다.

빗길은 빗물과 먼지, 기름기 등으로 유동층이 형성되어 건조한 도로보다 매우 미끄럽고 제동거리도 2∼5배 길어지므로 속도를 제한속도보다 20∼50%정도 낮추는 한편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50%이상 길게 유지해야 한다.

비가 심하게 쏟아질 때는 도로의 노면에 빗물이 엷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럴 때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가 노면에 밀착하지 못하고 물위를 달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자동차의 속력을 높이면 높일수록 그 막은 더 크게 형성되는데  이를 ‘수막현상’이라고 한다.

수막현상은 보통 90㎞/h정도의 속도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타이어가 마모되었을 때는 그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찰력이 양호하고 공기압이 적당한 타이어를 사용하고 저속으로  운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는 여러 번에 나누어 밟아 습한 브레이크 라이닝이 건조되도록 해야 한다.

또 비가 올 때에는 낮에도 주위가 어두워 다른 도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인식하는 시인성이 떨어지므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마철에는 될 수 있으면 1차로의 주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도로표면의 마찰력이 몹시 낮아진 상태이므로 마주 오는차와 충돌할  위험이 평소보다 더 크고 간혹 움푹 패인 웅덩이의 빗물을 앞 유리에  뒤집어써 시야가 갑자기 가려져 사고요인이 된다.

또한 운전자는 비 오는 날 보행자의 행동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행자는 보통 우산을 쓴 상태에서 주위를 살피지 않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택가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부근 등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들 수 있는 곳에서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더욱 주위를 기울여 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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