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는 도시화·소자녀화·고령화 등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욕구는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복지는 인간해방의 비전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수요에 따라 변하며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따라 복지수요와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사회복지 업무체계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한 때다.

사회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는 중앙·지방정부 합해 모두 256가지나 된다.

그러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민 입장에서는 어디에 가서 어떤 서비스를 받아야 할지 난감한 실정이다. 각 서비스들이 복잡한 경로를 통해 개별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특별자치도의 출범에 맞춰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읍면동사무소나 시청 어느 한 곳만 방문하면 원 스톱으로 종합적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행정조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시청은 현재 실과별로 분산돼 있는 복지·고용·여성·주거·평생교육·문화 등 주민생활지원서비스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해 전담 부서를 설치한다. 또 읍면동사무소에는 사회복지·주민자치담당 등 3개 담당을 확대 설치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각 공공기관간 연계시스템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네트워크와 정보통신망을 갖춰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이뤄진다. 이렇게 행정 조직과 기능이 개편되면 장애인,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 등 복지수요자에 대한 현장방문이나 심층상담, 사후관리, 정보제공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가능해지리라 본다.

기존의 복지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 체계였다면 이제는 고객 수요와 기대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 시대가 열리게 된다.

시대 변화에 맞게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생활지원서비스 기능 위주로 개편된 주민생활지원서비스의 확대로 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읍면동 사무소는 주민복지센터로 개편,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을 통해 도민에게 더 많이 봉사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

사회변화와 인간관계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급한 일을 해소해 주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수요자 중심의 읍면동 사무소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허철훈 / 애월읍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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