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호주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8분 크레이그 무어의 만회골과 후반 33분 해리 큐얼의 동점골에 힘입어 전반 2분과 후반 11분 다리요 스르나와 니코 코바치가 두골을 기록한 크로아티아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호주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오르며 32년만에 16강행을 확정지었고, 크로아티아는 2무 1패로 3위에 올라 짐을 싸게 됐다.

 전반전 호주는 크로아티아가 초반 선제골을 뽑아내며 선전했음에도 불구,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접전을 펼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초반 시작한지 얼마안돼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스르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얻어냈다.

 하지만, 호주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크로아티아에 좀처럼 득점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호주는 전반 17분 문전 혼전 중 스콧 치퍼필드의 슈팅, 29분께 팀 케이힐의 헤딩 슈팅과 해리 큐얼의 오른발 강슛 등 몇 차례에 걸친 결정적인 골 찬스가 골키퍼 선방으로 막히며 전반 종료가 예측됐지만. 종료 전인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 스체판 토마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을 무어가 침착하게 중앙으로 차 넣어 무승부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은 크로아티아가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호주는 골에 대한 집념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크로아티아의 강한 수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초반 우세를 보이며 문전 공세를 계속했고,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두명을 제친 코바치의 슈팅이 원바운드 되며 골키퍼의 손에 맞았으나 골키퍼의 실책으로 뒤로 넘어가 추가골을 얻어냈다.

 호주는 중반 이후 계속된 결정적인 골 찬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후반 33분 크로스에 이은 헤딩 슈팅이 뒤로 흐르자 큐얼이 감각적으로 찬 슈팅이 반대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전반 선제골과 후반 추가골에도 불구, 호주의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경기 진행과 더불어 후반 들어 호주의 동점골 이후 세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16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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