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아트싸커'라는 조롱을 받던 프랑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제압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프랑스는 28일 새벽 독일 하노버의 니더작센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크 리베리와 파트리크 비에라, 지네딘 지단의 연속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전반 27분)에게 선제 페널티 골을 내주는 등 전반 중반까지 밀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41분 리베리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며 서서히 경기를 달궈오던 프랑스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기 시작한 것은 후반 종반. 프랑스는 후반 37분 터진 비에라의 역전골 이후 경기를 지배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종반까지 동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스페인은 역습에 이은 지단의 쐐기골에 완전히 무너졌다.

 당초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던 프랑스의 역전승에 세계 언론들은 '아트싸커 군단의 부활'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유럽의 스포츠전문채널 유로스포츠는 "프랑스의 컴백작품이 스페인을 기절시켰다"고 경탄했고, 영국의 iTV는 "프랑스가 스페인을 물리치고 그들만의 색깔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이날 경기를 '은퇴를 앞둔 지단이 일궈낸 프랑스의 부활'로 평가하는 한편 프리킥으로 비에라의 역전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쐐기골로 승부의 종지부까지 찍은 지단의 활약을 프랑스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프랑스는 앞선 16강전에서 가나를 3-0으로 일축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다음달 2일 프랑크푸르트의 발트 슈타디온에서 4강티켓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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