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순 서귀포시 서귀동

문주란 꽃

거미줄에 이쁜 눈물
방울방울 동여매어
여름날
새각시 희디흰 화관을 쓰고
그토록
영롱한 그리움만 훔쳐갈뿐
놈삐처럼 굵은
몸짓 하나
평생 갈 길 잊은
우리집 창가에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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