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독서토론방 찬·반 의견 분분

   
 
   
 
최근 노형북교 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독서토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시고기’를 읽은 4∼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 독서토론방에서‘다움이 아버지의 사랑법은 옳은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한창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주일간 사이버 토론에 참가한 학생만 130여명으로 열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 토론방에서 오프라인 못지 않게 다양한 의견들을 게시했고, 게시된 의견에 댓글로 동조하거나 반대의견을 내놓으며 학급중심 토론 수준을 넘어 선·후배간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비속어 등의 사용 자제는 물론 상대방 의견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성숙한 인터넷 토론문화 정착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가시고기’등장인물인 다움의 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고지은(5학년) 어린이는“아버지의 사랑법에 찬성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는 희생을 감수하고, 아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며 찬성 의견을 내놨다.

이에 반해 강병준(5학년) 어린이는 “아들을 구할 돈이 필요했다면 부자인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성금을 모금하는 등의 방법이 있었다. 아빠가 없는 아들의 모습도 생각을 했어야했다”며 반박했다.

또 몇 몇 어린이는 “자식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은 찬성하지만 아들을 살 릴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며 중간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형북교는 인터넷을 통해 토론을 벌인 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밝힌 학생들을 중심으로 오는 11일 실제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효영 기자·김하영 어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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