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찌는듯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열대야로 잠을 청하지 못해 지친 육신을 더욱 피곤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름은 무더위가 짜증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젊음과 낭만 그리고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젊음과 정열, 낭만의 계절에 추억을 쌓고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한 여름밤의 해변축제’를 마련했다.

올해 13년째를 맞는 ‘한 여름밤의 해변축제’는 오는 20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8월9일까지 21일간 매일 저녁 8시에 열리게 된다.

‘한 여름밤의 해변축제’는 매년 같은날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개최되는 축제로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순수 예술축제다. 지난 13년간 제주예술의 왕성함을 도내·외에 알리고, 제주 문화예술 진흥에 큰 몫을 했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무더운 한여름 밤의 갈증을 시원스럽게 풀어주는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추진,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도내·외 팀이 출연하고 있다.

공연내용도 대중음악, 국악, 합창, 연극, 기악, 발레, 성악 등 장르별로 다양하고 수준높은 종합예술을 선보일 것이다. 이와 별도로 행사기간 문화체험과 야간 볼거리로 시화전과 사진전이 열리고  얼굴스케치, 페이스페인팅 등 관광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찬 내일을 창조하는 에너지와 멋진 낭만을 선사하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출연팀 중에는 미네르바 러시아 여성 연주단, 중요무형문화재인 전북고창 우도농악보존회, 숙명여대 성악가 교수로 구성된 중창단, 가수 이동원, 안치환, 나무 자전거팀, 재즈밴드 ‘스톤재즈’ 얌모얌모 콘서트팀 등 국내에 널려진 많은 출연팀이 참가하고 있다.

축제는 우리 모두의 것이며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저녁 가족, 이웃, 친구, 연인들과 함께 탑동 해변공연장을 찾아 추억을 만들며 정성을 다해 무대에 올려놓은 출연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시원한 파도소리와 황금빛 노을, 밤하늘의 별 등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무대의 향연과  다양한 공연을 마음껏 느끼면서 더위를 식히기 바란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시민들 모두 탑동 해변공연장으로 달려와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날려 보내면 어떨까. 일상생활에 찌든 삶의 여유와 활력을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되찾아 보기 바라면서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강철수 / 제주시 문화체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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