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일신(日新日新) 우일신(又日新) 부일신자(不日新者) 필퇴(必退). 지금으로부터 800여년 전 중국 송나라 성리학자 주자(朱子)는 ‘매일 새롭게 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고 설파했다. 800년이 지났건만 왠지 ‘반드시 망한다’는 주자의 다소 극단적인 말에 거부감마저 느껴지지만 이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자. ‘매일 새롭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반드시 성공하는 지름길이 바로 여기 있으니 즐겁지 아니하겠는가’라는 귀결에 도달할 수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하나된 공직사회에서는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단시간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준비하고 노력하고 개선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지방행정은 주민과의 최접점 행정서비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주민의 기대와 요구수준과 만족수준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식과 관행을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추지 못한다면, 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행정과 주민과의 신뢰격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며 결국 행정기관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내·외부환경, 모든 조직과 구성원, 도민과 더불어 공직자들의 의식과 가치까지도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총체적으로 내·외부에 변화가 일고 있다. 중앙에서는 특별자치도의 특별한 혜택과 아울러 우려의 시각 또한 없지 않다고 한다. 부단한 몸부림과 파고의 역정을 헤쳐 나가야 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없이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이러한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힘을 합쳐 가능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우리에게 Change(변화)는 Chance(기회)다. 공직자부터 먼저 변하고 솔선수범 실천하자. 여기에 도민 전체가 힘을 합쳐 동참하도록 지혜를 모으자.

제주발전을 진정으로 바라고 희망찬 특별자치도의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러주기 위해서라면 도민들은 기꺼이 나설 것으로 본다. <양필성 / 제주시 혁신분권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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