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제주의 생명수이자 귀중한 자원인 물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물공급 및 관리체계에 대한 광역화 사업이 꾸준하게 거론돼 왔다.

그러한 논의 과정에서 2002년 도, 시·군 상수도 통합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그동안 많은 전문가 집단이 심도있는 연구와 도민 공감대를 갖고 지하수의 효율적 자원 보전과 물 공급 체계의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시·군에서 제각각 관리해오던 물 관련 업무를 수자원본부체제로 통합했다.

통합초기에 도민들로부터 상수도 업무와 관련해 다양한 민원과 함께 ‘이 정도 할려고 특별자치도를 하자고 했느냐’는 걱정어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상수도 업무 통합 전부터 읍·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은 어느 정도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대책을 세밀하게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여러 가지 문제를 파악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보고자 우리 사업소에서는 상수도 업무 관련 홍보물 배부, 상수도민원 특수전화인 121번 운영, 24시간 상수도 콜 센터 운영, 읍·면사무소에 사업소 직원 1명을 파견해 급수 신청, 계량기 검사, 중지, 개전 등의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다. 또한 제주시 종합민원실에도 직원 1명을 상주시켜 상수도 민원을 접수, 안내토록함으로써 도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었던 민원처리 지연과 시간·공간적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읍·면지역은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몇 년간 시행하지 못했던 노후관 교체사업, 수압이 약해 물 공급이 잘 안됐던 지역의 관로 확장 공사, 정수시설의 노후로 자주 흙탕물이 나왔던 지역의 정수시설 공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즉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지역주민들의 현안 문제를 직접 찾아가 청취하고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믿음과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상수도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했다. 그만큼 물과 관련한 주민들의 욕구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수자원본부는 안정적 물 공급체계는 물론 각종 민원처리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도민들의 욕구 충족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현장에서 애쓰는 직원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사발 건네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치석 /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북부지역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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