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지도 2개월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종전의 북제주군 시외버스가 그대로 운행되고 있다.

통합 제주시의 버스 노선이 종전과 변함없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북제주군 주민이 제주시 시민이 됐으니, 제주시민으로서 대우와 긍지를 가질 수 있게 제도를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는 북제주군 교통체제가 존속되면서 요금도 시외버스 요금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제 특별자치도로 변화됨에 따라 종전 북제주군 주민들도 시민으로서 혜택을 받아야 한다. 구좌읍 평대리 주민이 제주시에 가려면 종전 시외버스 요금으로 2700원이 든다. 이를 구분해 보면 평대리에서 함덕까지 요금이 1700원이고, 함덕리 시내버스 요금이 1000원이다. 그런데 환승을 하게 되면 2500원이 되기 때문에 바쁜 일이 없는 주민들은 함덕리에서 환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간과 경비절감을 위해서도 하루속히 교통체제를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시외버스 운행 간격도 30분으로 돼있지만, 어떤 때는 40분도 되고 어떤 때는 1시간도 되고 운행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함덕리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일부를 노선코스로 연장해 바꿔 나간다면 20분마다 1대씩 운행할 수 있을 뿐아니라 시내 여러 곳을 환승하지 않고 갈 수 있으니 시간과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시민의 복지와 편의, 비용절감을 위해 시행돼야 한다. 하루속히 지금의 시외버스 체제를 시내버스 체제로 바꿔야 할 것이다.<김호년/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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