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영어전담 여교사가 자녀의 체벌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를 교장, 교감, 다른 학부모, 학생이 보는 가운데 굽이 있는 신발로 머리를 두번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어머니회장 등 학부모 5명이 자녀의 체벌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장실을 방문했다가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해당교사인 고 모(42)교사로부터 한 모(38) 학부모가 굽이 있는 하이힐로 두 대를 맞아 1주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

제주시교육청의 현장조사 결과 고 모 교사는 지난 19일 5학년 강 모군에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으로 뺨을 때리는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평소 학생들에게 손으로 얼굴 부위를 폭행하는 사례가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여교사는 언어폭력 등 평소 수업에 문제가 있어 교감이 이 교사의 수업에 참관해왔다. 또한 학교 지시사항 불이행이 잦았고, 무단결근 등 근무시간을 어기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 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나쳐서도 안되고 묵과해서도 안되는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바르게 교육계에 설 수 있도록 교사를 선도했지만 문제가 불거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시교육청은 28일자로 국가공무원법에 의거해 직위해제를 내렸고, 자녀체벌 여부를 확인하러 방문했던 학부모에게 상해를 입힌 점을 감안해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