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련동에 밀집된 감귤선과장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이어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방범 활동은 물론 화재 예방시설의 필요성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감귤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겨울철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업주가 거의 상주치 않음으로써 방치돼 어린이 불장난이나 방화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련1·2동에 설치된 감귤선과장은 총52개소.

그러나 감귤선과장 대다수가 소방대상물에 포함되지 않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로 지어짐으로써 화재에 극히 취약한데다 인근에 소화전 역시 배치안돼 화재발생 때 대형화재로 치달을 우려도 낳고 있다.

4일 오후4시께 제주시 도련2동 모 감귤선과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선과장 1동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달 18일에도 이 마을 모 감귤선과장에서 방화추정 화재가 발생해 350여만원의 물적피해를 냈으며 16일과 14일에도 인근 감귤선과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연이어졌다.

이처럼 화재가 빈발하면서 방치되어 있는 선과장의 화재안전여부의 확인은 물론 소화전 등 화재예방시설의 설치, 방범활동 강화의 필요성이 재기되고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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