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한기를 느끼게 되는 11월은 입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다. 무릇 추수동장(秋收冬藏)의 느긋한 분위기에 젖는 달이라 하지만 우리 소방공무원들에게는 1년 중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방화환경 조성을 추진하는 ‘불조심 강조의 달’이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건조해지고 기온이 낮아 난방기구 등의 사용이 급증하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설정, 전국 소방관서에서 대형화재취약대상 등에 대한 소방안전점검, 다중이용업소 영업주 소방안전교육,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통로 확보, 화재진압 능력 향상을 위한 소방훈련 등 화재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소방서는 월동기간 효율적인 안전대책과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 전국 168개 소방관서 중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도 불조심 홍보를 위해 119퀴즈왕 선발대회, 119영어웅변대회 및 불조심 관련 각종 작품 공모뿐만 아니라 각 119센터에서 소방관 체험, 119어울림 한마당 축제, 대형화재근절 풍선날리기 등 지역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들을 마련하고 있다.

각종 불조심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면 가족간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고 자연스럽게 가정 내 불조심에 대한 분위기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를 통해 소방과 지역 주민이 함께 화합하고 범도민적 안전관리 붐을 조성,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을 줄임으로써 지역 안전문화 기반을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예방이 최우선이므로 주민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생활 주변에서 실천할 때 나와 내가족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 <고민자 / 제주소방서 예방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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